라면 수출 역대급 기록, K-콘텐츠와 K-푸드
잠깐의 돌풍이라 생각했던 한국 음식은 짜파구리 외에도 한국 스낵, 소주 등으로 번지면서 K-푸드 위상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해외에 나가면 일본, 방콕 등 아시아 여러 음식들을 먹을 수 있고 일부 음식들은 각 나라의 음식만 파는 가게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그에 비해 한국의 음식 문화는 옆나라 일본은 물론 중국, 베트남 등에 비해 다소 덜 알려진 면이 있다. 하지만 한국 드라마, 영화, 음악 등 K-콘텐츠 인기가 높아지면서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도 비례적으로 늘고 있다. 코로나19 팬더믹 이전에는 미국, 유럽 등지에서 라면을 간식정도로 생각했다면 최근에는 치즈 등과 곁들여 한 끼 식사로 대용할 정도로 달라지고 있는 인식도 한 몫했다. K-푸드 열풍에 정점이 될 만한 기록이 나왔다. 국내 라면 수출액이 역대급 기록을 세운 것이다. 짜파구리로 시작된 한국의 라면 돌풍이 이젠 하나의 대세로 자리 잡은 것이고, 당당히 국내 경제의 한 축이 되는 것이다. 더 이상 관련키워드로 짜파구리 조리법, 짜파구리 맛있게 끓이는 법이 아닌 '한국 경제', '수출액'으로 당당히 부상한 것이다.
조용한 돌풍 '라면수출'
한국무역협회 발표 데이터를 보면 올 상반기 라면 수출액은 약 5000억 원이다. 지난해 상반기 보다 약 20% 가까이 수출액이 증가했고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매년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2015년 이후 라면 수출액은 줄곧 상승하고 있었는데 코로나19 확산으로 간편식 수요가 늘면서 2020년을 기점으로 수출액이 급증했다. 작년 상반기 수출 증가액이 5%를 조금 넘으면서 주춤하는 듯했고 최근 코로나19 가 엔데믹으로 전환되면서 수요 감소 우려가 있었지만 현실은 달랐다.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으로 일시적 현상으로 생각했던 라면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실정이다.
상반기 라면 수출
상반기 라면 수출 대상국을 보면 중국과 미국이 압도적 1,2위이고 일본, 대만 필리핀 순이다. 상위 10개 나라 중 일본과 대만을 제외한 8개 나라에서 수출증감률이 상승했지만 일본과 대만극 각각 8.2%, 8.5% 하락했다. 무엇보다 캐나다에 대한 수출증감률은 94%를 기록한 것이 눈에 띈다. 실제로 라면 시장 국내 1위이며 해외 5위 업체인 농심의 한국 매출액(5049억 원) 외에 해외 매출 1위가 북미(미국, 캐나마) 국가로 1277억 원이다. 라면업계는 '활활' 국내 면류 시장규모는 2조 6000억 원 정도이고 향후 성장세를 높게 보고 있다. 2024년 2조 6700억 원을 넘어 2026년에는 2조 8688억 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예상하고 있겠지만 국내 라면시장은 농심과 오뚝이가 양대산맥으로, 두 개 회사를 합치면 면류 시장점유율은 전체에서 75%가 넘는다. 물론 농심과 오뚝이 양사 간의 차이가 거의 2배에 달한다. 농심이 압도적 1위 자지를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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